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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팔라완섬의 원주민 토지 보존을 위해 노력하는 청년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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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나 팔라기(Nena Palagi)

푸에르토프린세사, 팔라완, 필리핀(IDN) —현대의 기준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위대한 승리를 일군 청년들이 있다. 필리핀 팔라완(Palawan)의 외딴 섬에서 온 6명의 젊은이가 토지 소유권이라는 골리앗에게 맞서 싸워 이긴 것이다. 이들은 지역 원주민으로부터 권한을 직접 위임받아 40,000헥타르에 이르는 토지가 정식 보호 지역으로 선포될 수 있도록 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Centre for Sustainability PH (CS, 필리핀 환경 보호 센터)라는 소규모의 비영리 단체는 2014년부터 필리핀 현지 원주민인 바탁 족을 돕는 활동을 펼쳐 왔다. 어떻게 이러한 활동을 펼쳐 왔는가? 그것은 바로 지난 17년간 한결같이 지속해온 순수한 투지와 ‘매일 매일의 새로운 열정’ 덕분이라고 CS의 공동 설립자이자 고문인 카리나 매이 레예즈[Karina May (KM) Reyes)는 말한다. CS는 토지의 보존과 산림녹화, 시민 과학을 통해 단체의 사명을 실현하고 있다.

센터는 최근  국제자연보전연맹(I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 IUCN)에  참석하여 자신들의 스토리를 전 세계에 알린 바 있다. 이들의 다음 목표는 10월 31일부터 글래스고(Glasgow)에서 개최되는 COP 26의 대규모 세계 포럼이다. 레예즈는 이 회담에 공식 참여할 예정이다.

COP 26에서 레예즈는 세계적 비영리 단체인 One Tree Planted와 함께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된다. 아세안(동남아) 지역의 기후변화 어젠다를 홍보하며 팔라완섬과 필리핀의 이야기를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이다.

팔라완 열대우림 보호를 위한 로비 활동을 처음 시작할 무렵 CS의 청년 팀의 6명은 17세에서 28세의 청년들이었다. 이들 대부분은 Travel and Leisure Magazine으로부터 ‘세계 최고의 섬(Best Island in the World)’이라는 극찬을 받은 팔라완섬의 깨끗한 강과 호수에서 수영하며 자란 사람들이었다.

반면, 원주민들이 KM이라는 애칭으로 부르는 레예즈는 호주에서 태어난 필리핀계 호주인이다. 10년 전 팔라완 방문을 계기로 섬과 사랑에 빠진 레예즈는 그 이후 섬을 떠나지 않았다. 현재 레예즈는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환경 개발과 보호에 전념하면서 및 보호에 전념하면서 세계 70여 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인간과 자연 보호를 위한 확대 우호국 연합(HAC, High Ambition Coalition for Nature and People)에까지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달하기로 했다.

이를 준비하기 위하여, 최근 CS는 740명의 필리핀 젊은이들이 대거 참석한 온라인 포럼을 개최했다. 여기에는 자크리 아불 하미드(Zakri Abdul Hamid) 대사도 기조연설로 힘을 보탰다. 하미드 대사는 1992년 리우 지구 회담을 통해 처음 출범한 UN 생물 다양성 협약(Convention for Biodiversity)의 글로벌 전문가이자 자연을 위한 캠페인의 대사 겸 과학 고문의 직책을 맡고 있다. 

클레오파트라의 바늘 보존 서식지(CLEOPATRA’S NEEDLE CRITICAL HABITAT), 줄여서 CNCH라고 명명한 CS의 팔라완 프로젝트는 현지와 국가 정부 및 국제, 상업 단체의 지원을 받아 현재의 위치에 이르고 있다.  

팔라완섬이 생태 환경 보존 서식지로써 2016년 ‘클레오파트라의 바늘’ 보호구역[1]으로 선정된 것은 결코지나칠 수 없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팔라완섬은 필리핀에서 가장 중요한 보존 서식지이자 섬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는 바탁 부족이 조상 대대로 살아온 삶의 터전이다. 또한, 이곳에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61종의 팔라완 동식물종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31종이 서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치오 (지구) 카락카와산[Sitio (district) Kalakwasan] 마을의 전 부족장인 테오도리코 빌라리카(Teodorico Villarica)는 IDN과의 인터뷰를 통해 “숲과 땅은 우리 삶의 원천이자 생존의 열쇠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지키고 있습니다. 우리 바탁족은 숲에서 살아갑니다. 숲의 이곳저곳을 옮겨 다시며 생활하는 것이 우리의 전통입니다. 또한, 숲에서 제사를 지내고 신성한 모임을 하는 것이 우리의 문화입니다.”라고 증언했다.

“예를 들어, 신성한 알마시가(Almaciga) 나무의 수지와 꿀 같은 임산물을 채취하고 사용하려면 먼저 제사부터 지냅니다. 숲에는 우리의 미래에 생존해 나가는 데 꼭 필요한 동식물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와 같은 많은 원주민 공동체가 숲에 의존해서 식량과 담수를 해결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카락카와산은 클레오파트라의 바늘 숲으로 가는 관문에 해당하는 곳이기도 하다.

필리핀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와 함께 아시아에서 세계 17개국 중 유일하게 가장 다양한 숲과 바다, 습지를 자랑하는 나라 중 하나이다. CNCH의 서쪽 경계는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 강 국립공원(Puerto Princesa Subterranean River National Park)과 접해 있는데, 이 국립공원은 새로운 7대 자연 불가사의 중 하나로 여겨지며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섬의 수도인 푸에르토 프린세사 인근에 있는 필리핀 마지막 원시림 역시도 클레오파트라의 바늘로 지정된 광대한 41,350헥타르의 보호 구역을 관리하는 CS의 사업에 포함되어 있다. CNCH에는 빌라리카가 속한 부족사회를 비롯한 6개의 중요 지역 사회가 위치하고 있다. 그러나 숲에 거주하며 주로 수렵과 채집 생활을 영위하는 바탁 부족의 인구는 빠르게 줄어 현재에는 200명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이에 따라, CS의 청년 팀은 더욱 시급하게 팔라완의 마지막 열대 우림 지역을 보호해야 하는 사명감을 절감하고 있는 것이다.

스페인 식민 지배 이전에는 필리핀 제도의 90~95%가 삼림으로 덮여 있었다. 그러나 현재 필리핀에는 전국의 3%에 해당하는 숲만이 남아 있을 뿐이며 이나마도 대부분이 팔라완에 집중되어 있다. 노천 광산과 극단적인 농경지 사용, 야생 동물 밀렵 및 벌목으로 인해 심하게 산림 지역이 고갈된 것이다.

CS의 보호 운동은 지역 사회에서 시작하여 지역 사회로 끝나는 데 의미가 있다. 커뮤니티가 없다면 지속적인 환경 개발이 불가능한 것이라고 KM은 믿고 있다.

“2030년까지 지구의 최소 30%를 구한다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원주민과 지역 사회에 투자해야 합니다. 우리는 원주민의 토지 소유권과 원주민 및 그 지역사회의 보존 구역을 파악하고 이들을 방어할 수 있어야 합니다.”라고 레예즈는 IDN과의 인터뷰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또한 원주민 지역사회가 보전 조치를 주도하여 태곳적부터 부여받은 자신들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소규모의 현금을 지원해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레예즈는 전 세계 인구의 5%에 해당하는 원주민이 세계의 생물 다양성의 80%를 보호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원주민의 토지가 세계의 자연 토지의 37%를 차지하면서 전 지구상의 지상 탄소의 25%나 저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주민인 우리는 생계를 위해 알마시가 나무를 과도하게 수확함으로써 초래되는 피해를 직접 목격했습니다. 바탁 부족은 알마시가 나무와 등나무, 꿀과 같은 신성한 자원을 남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자원을 남용하면 미래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빌라리카는 말한다.

또한 그는 자신들의 수확 방식이 미래 세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우리는 알마시가 나무를 심고 반드시 사전에 성숙한 나무만을 골라 수확합니다. 준비가 된 나무에서만 수지를 채취하는 것입니다”라고 전 부족장은 설명했다. CS는 그와 협력하여 토양 침식을 막아줄 3,000그루의 나무를 심었고 ‘성장하는 데 평생이 걸리는 이 귀중한 나무’를 위해 10,000개의 묘목을 재생했다고 덧붙였다.

“원주민 지역사회는 전 세계 보존 기관 예산의 16~23% 정도만을 소비하고도 동일한 효과를 창출합니다.”라고 레예즈는 말한다. 끊임없는 활동의 결과로 KM은 2018년부터 내셔널 지오그래픽 탐험가 보조금을 수상했다. 또한, KM은 CS와 함께 10대 필리핀 청년 재단에서 시상하는 TAYO(Ten Accompliished Youth Organizations of the Philippines) 상을 수상했다.

호주 뉴잉글랜드 대학교(University of New England)에서 학위를 취득하고 평화 및 국제 연구에 대한 배경을 가진 레예즈는 원주민이야말로 자신들의 땅을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개발할 수 있는 최고의 관리인이라고 믿는다. 이것이 바로 레예즈가 로비하는 모든 기관이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기꺼이 파트너가 되는 비결인 것이다.

“토착민인 바탁족은 클레오파트라 바늘 보호 서식지 선언을 통해 처음으로 자신들이 토지 관리 권한자라는 법적 문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라고 레예즈는 말하며 다음과 같이 덧붙인다. “우리가 하는 일은 바로 관련 의사 결정자들에게 태곳적부터 이 지역을 지켜온 원주민들의 독창적인 전문 지식 덕분에 마지막 원시림을 계속 보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 기존의 장벽을 허무는 것입니다. 이러한 원주민의 전문 지식을 활용하는 것이 마땅하니까요.””

“KM과 CS팀은 우리 원주민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참을성 있게 노력해 왔습니다. 우리를 위한 그들의 활동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고 빌라리카는 말한다. “CS는 (캠페인의) 초기부터 우리와 함께했습니다. 클레오파트라 바늘 지역이 법적으로 주요 서식지로 인정된 것은 우리가 함께 이룬 가장 큰 성과 중 하나였습니다.”

현재 CS는 많은 바탁 원주민을 야생 동물 관리자로 훈련시키고 있다. 훈련받은 원주민은 이제 팔라완섬의 다양한 토착민 지역을 보호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 하고 있다. CS는 계속해서 야생 동물 밀렵, 불법 벌목, 토지 횡령, 대규모 광업 및 현재 개발자가 저지르는 환경 파괴를 감시하고 있다.

“많은 젊은이들에게 이것은 정말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팔라완섬 원주민들은 기후 변화로 인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정작 이러한 기후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세계적 규모의 토론에는 참여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매우 안타깝습니다.”라고 레예즈는 말하며 “우리 팔라완섬은 지리적, 정치적으로 정말 중요한 위치입니다”라는 말을 덧붙인다.

팔라완 제도는 분쟁 중인 남중국해와 접해 있으며 필리핀 정부는 이 지역을 공식적으로 배타적 경제 수역으로 지정했다. “(이 지역은) 이제 중국 정부가 경합 지역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 때문에라도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는 이 섬을 지키는 여러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것입니다.”라는 말로 KM 레예즈는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IDN-InDepthNews – 29 October 2021]

사진: 클레오파트라 니들, 시치오 (지구) 카락카와산, 클레오파트라 니들 주요 서식시(CNCH)로 가는 관문크레딧: Julian Plack 

 

[1] https://www.rewild.org/press/newly-declared-critical-habitat-in-palawan-secures-promising-future-for-irreplaceable-forests-and-wildlife-spec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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